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위한 – 항공사 규정
1. 어느 시기부터 여행할 수 있을까?
항공사 규정에 따르면 국내선의 경우 보통 생후 7일 이후의 신생아부터 탑승할 수 있으며, 국제선은 생후 14일 이후의 신생아부터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한 시기를 규정한 것일 뿐, 이 시기에 비행하는 것은 산모에게나 아이의 건강과 정신에 무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 백일 이전의 신생아는 조용한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으므로 적어도 백일 이후에 여행을 가야 하며 전문가들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아이의 항공권 요금은 얼마일까?
국제선의 만 2세 미만 유아 운임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22개 항공사에서 따로 좌석을 구매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앉을 경우 성인 운임의 10%를 부과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7개의 항공사에서의 국내선 유아 운임은 무료이다. 유아용 좌석을 따로 구매를 하는 경우에는 소아 운임(만2세~12세 미만, 성인 요금의 75%)을 적용하는데, 유아 좌석 구입 시 에어프랑스는 노선에 따라 성인 운임의 15~35%, 아메리칸항공은 30%, 에미레이트항공은 35%를 부과하고 있으니 목적지에 따라 항공사를 유연하게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3. 유아용 시설 서비스
짧은 비행은 괜찮을 수 있지만, 비행시간 내내 아이를 안고 있게 되면 부모와 아이도 모두 지치기 쉽다. 그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항공사들에서 국제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유아용 요람(배시넷)과 시트, 안전벨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통 생후 24개월 미만의 유아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항공사들의 이용규정이 모두 같다면 좋겠지만, 아이의 신장과 몸무게에 따라서 항공사마다 모두 다른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 미리 알아본 후 예약하여야 한다. 특히, 요람의 경우 물량이 넉넉하지도 않을 뿐더러 좌석을 맨 앞자리로 지정할 수 없다면 요람을 안고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니 서둘러 예약하고 적어도 72시간 전에는 서비스 센터나 예약처로 신청하도록 권한다. 물론 시트와 안전벨트 등도 예약을 해야 한다.
4. 유모차 서비스
유모차를 가지고 여행을 계획한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화물로 미리 부치는 방법과 ‘도어 투 도어’서비스를 이용한 것. 가로, 세로, 높이의 합계가 115cm 이하인 소형 유모차는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수화물로 따로 관리하는 것이 낫다. 요람, 유모차, 카시트 중 한 개는 무료로 추가 수화물 적용이 가능하며 체크인 카운터에서 미리 부쳤다면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유모차나 항공사의 유모차를 대여하여(항공사마다 준비 여부는 다르다.)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유모차를 다른 짐들과 마찬가지로 수화물을 내려주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찾을 수 있다. 단, 공항 소유의 유모차는 다시 안내데스크에 반납해야 하여 동선이 짧아 불편할 수 있다. ‘도어 투 도어’서비스는 보딩게이트 앞에서 유모차를 바로 수화물로 부칠 수 있는 서비스로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다. 유모차를 태우고 면세점부터 출국 게이트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유모차를 도착지 탑승구에서 바로 찾아야 해 비행기에서 미리 내렸어도 탑승구에서 계속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5. 유아용 기내식 서비스
항공사에서는 아이의 연령에 따른 기내식을 준비하고 있다. 단, 출발 24시간 전에 미리 신청을 해야 하니 신경 써야 한다. 보통 12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분유와 아기용 주스가 제공되고, 12개월~24개월 미만의 유아는 이유식과 아기용 주스를 준비해준다. 식사가 가능한 유아라면 아동식을 받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카타르항공은 스펀지밥 캐릭터로 된 런치박스에 어린이 기내식이 제공되고, 루프트한자는 거북이 모양의 디저트와 같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기내식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즐거워 한다. 이유식을 직접 준비를 해가는 부모라면 기내 반입이 될까 걱정할 것이다. 항공 여행 중에 사용하는 분량에 대해서는 허용이 되니 크게 걱정하지 말자. 보리차나 모유 등의 액체도 아기가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상황을 고려하여 보안 검색 후 융통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온 통에 담아 갈 수도 있고, 승무원에게 따뜻한 물에 데워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6. 이 밖의 서비스
아시아나 항공은 출발 탑승 수속 카운터에서 신청을 할 시에 미주, 유럽, 시드니 노선에 한하여 모유수유 가리개를 제공하고 있고 요람을 받지 못한 가족에게는 기내에서 요청 시 아기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만 3세 미만의 유아를 동반한 한 명의 여성 고객에게는 ‘해피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체크인부터 탑승까지 기다림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시아나 항공은 물론 대한항공, 에미레이트 항공, 루프트한자,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팩이 준비되어 있어 게임과 색칠공부, 영화 등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저가항공사에서도 여러 가지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제주에어에서는 풍선아트 등의 서비스로 지루함을 달래주고 에어부산에서는 부산-세부 구간에서 마술 쇼와 타로 서비스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